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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학(2006/9~2007/2)

[중국유학기 #3] 중국도착 후 꼭 해야 하는 일과 알아야 할 일

1. 은행 계좌트기
중국에 처음 가시는 분은 돈을 여행자 수표나 현금으로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은행에 계좌를 트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에는 여러 은행이 있고 또 집에 가장 가까운 은행 혹은 단말기가 있는 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중국은행에서 계좌를 트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중국은행은 우리나라로 보면 국민은행급의 위치를 가진 은행입니다. 특히 국내 대부분 은행과 위안화 직접송금계약이 체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돈을 송금하면 위안화로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그런 서비스가 없어서 한국에서 돈을 송금하면 USD달러로 입금됩니다. 그러면 큰 은행지점을 찾아가서 여권을 제시하고 다시 위안화로 환전을 해야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현재도 중국내 다른 은행은 그런 방식을 써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외국인 거류허가 받기
한국에서 이미 신체검사를 받고 왔지만 중국에 입국하면 수일내에 지정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습니다.
검사는 정말 형식적이기 때문에 (피검사, 소변검사 생략..) 엑스레이 찍고 병원내 설문지에 내가 병이 없다는 것을 체크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상당히 비쌉니다. 몇백위안화를 내면서 사기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군요.

그 후 학교입학허가서를 가지고 근처 공안국에 가서 외국인 주거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솔직히 이 돈은 왜 내야 하는 건지  전혀  알 수 없는 돈인데 전 6개월을 신고하고 8백위안을 냈습니다.  (12만원정도) 

3. 기숙사 혹은 자취
큰 도시 혹은 외국인 학생이 많은 곳은 학교 기숙사가 아니라도 밖에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적은 중소도시에서는 외국인 학생은 외국인 기숙사안에서만 주거를 허용한다고 합니다. 이걸 이용해서 대학내 외국인 기숙사는 턱없이 비쌉니다. 제가 있는  2인이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방한칸 짜리에 한달에 1,500위안(19만원)을 내야 했습니다. 한국에 비하면싼것 같지만 식사는 별도라서 사실 한국내 대학교의 기숙사와 별반 차이가 없죠.
중국 현지 물가에 비하면 턱없이 비쌉니다. 나중에 저는 친구와 같이 학교 근처에 방을 얻었는 데 한 27평 규모의 아파트가 한달 내야 하는 돈이 600위안(8만원)이었습니다. 물론 전기료, 물값, 난방비는 별도지만 다 합친다고 해도 27평 아파트를 빌려서 혼자살아도 기숙사 방한켠보다 반값이상 저렴합니다. 만약 둘이 산다면 25%정도면 되죠.

만약 남자분이라면 되도록 자취가 좋겠죠. 싸고 자유로운 독립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자라면 한명 혹은 룸메이트와 여자2명이 바깥에 방을 얻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사건사고가 많은 중국인 만큼 최대한 조심해야죠.

4. 한국에서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제가 있던 곳은 큰 도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트에서 한국 신라면,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한국마트가 아니라 중국에서 운영하는 대형할인점에서도 살 수 있어요. 한국인도 별로 없고 작은 도시라 한인 마트가 아예 없었죠. 대장금이후 한국음식에 호기심을 가진 중국인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거리는 한국에서 무겁게 가져갈 이유가 없습니다.

겨울에 가신다면 전기장판(옥매트,은매트등)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에도 있지만 사용시 불이 날지도 모른다는 괴소문이 퍼져있어서...-_-:::
그 밖의 전기제품은 거의 다 저렴하게 구입가능합니다. 세탁기도 한 10만원정도면 사고 밥솥도 2만원정도면 살 수 있고 한국것과 기능의 차이는 있지만 짧은 어학연수기간 중 이용하는 것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만약 중국 학기에 조금 앞서 들어가면 귀국하는 분이 내놓은 중고제품을 저렴히 구입할 수도 있지요.

HSK가 목적이라면 한국에서 책자를 구입해서 오는 것도 좋습니다만 북경 우다코등 한국학생이 많은 곳에서 복사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략 책 6권정도에 3만원~4만원정도면 구할 순 있지만 일부는 복사상태도 떨어집니다. 학생이 책 사는 데 돈을 아까워하면 어따 돈을 쓰겠습니까? 한국에서 제대로 된 책을 구입해서 오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는 잘 모르겠군요. 가져오고나서 한국에서처럼 심심하면 스타하고 싸이관리하고 하면서 시간을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봐서 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정 아쉬우면 현지에서 그냥 쓸만한거 20~30정도 중고로 사서 쓰고 갈때 5만원정도 빼서 팔고 가도 됩니다.

자신이 패션리더가 아니라면 옷도 많이 가져올 필요는 없습니다. 남자라면 적당히 사서 입으면 되니까요. 겨울이라면 좋은 방한점퍼는 있으면 좋겠죠. 그 중 제발 노스페이스만은 가져오지 마세요.
겨울에 북경을 가니 90%정도의 한국남자들이 입고 다니는 것이 노스페이스 검정 오리털카파입니다. 마치 무슨 클론(복제품)을 보는 것 같아서 으시시하더군요.

디카나 엠피쓰리는 글로벌 브랜드는 한국하고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고 어떤 것은 한국이 쌉니다. 중국에서 오래 사실것이 아니라면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죠. AS측면도 그렇고 무엇보다 사고 나서 진짜인지 가까인지 확신이 없습니다. 홍콩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중국내 글로벌 디카 공장에서 검수에 통과되지 못한 불합격품이 페기되지 않고 유통시장에 떠돌고 있답니다.

5. 생활비
학비와 기숙사비를 제외하면(밖에 거주한다면 저렴) 생활비는 말 그대로 자신이 하기에 따라 다릅니다. 앞편에서 언급한 희은 누나는 보통 하루 10위안정도(1300원)으로 생활했지요. 그 누나는 밥솥과 쌀을 사고 나서 밥은 집에서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밑반찬과 가끔 반찬만을 구매해서 먹곤 했는 데 정말 알뜰하더군요!
물론 가끔 외부의 유명한 중국식당에서 먹기도 하지만 보통 끼니를 이런식으로 때우니 돈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이 곳 보정은 외국인이 놀만한 장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근처 외국인바가 전부였지만 북경의 경우는 어린학생들이 유흥비로 탕진하는돈이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고등학생들이 한국 룸사롱 같은 곳을 다니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지요.

저는 보통 한달에 2,000위안정도(25만원)를 썼습니다. 보통 1,500~3,000위안정도면 한달생활이 충분합니다. 더불어 중국음식체험처럼  1주일에 한두끼를 좋은 식당에서 먹는 다고 해도 말이죠.